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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재용 사내이사

이슈월드 2019. 10. 5. 15:37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년만에 사내등기이사에서 물러나는 소식에 화제가 되고있습니다. 국정농단 사태와 얽힌 뇌물 혐의 등에 대한 대법원 파기환송심의 여파라고 할 수 있죠.

부회장직은 계속 수행하면서 신사업 발굴과 투자 결정 등 위기경영에는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4일 복수의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재용 사내등기이사에서 물러나기에 이달 말까지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임기 연장을 위해 개최해야하는 이사회나 임시주주총회를 열지 않기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사내이사 임기는 오는 26일 만료되는데요. 2016년 9월12일 이사회에서 관련안건이 의결된 뒤 다음달 10월27일 임시주총을 거쳐 선임됐죠. 상법상 사내이사 임기는 3년을 넘기지 못하기에 이번년도가 마지막입니다.

기존 사내이사 임기를 연장하려면 임시주총은 열어야 하고 최소 2주 전에 임시주총 소집공고를 내야 다시 연장이 가능합니다. 법적으로는 오는 11일까지 소집공고를 내면 이재용 부회장의 사내이사 임기 연장을 위한 임시주총을 개최할 수는 있지만 이재용 부회장은 사내등기이사에 물러나기때문에 이사회와 경영진은 주총을 열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주주 권리 보장을 위해 상법이 규정한 2주 전보다 앞서 주총 4주 전 소집공고를 내왔는 소식이 있습니다. 재계 관계자는 "임기 만료를 3주 앞둔 상황에서 임시주총 개최를 위한 움직임이 없다는 것은 그동안 삼성전자의 주주정책상 주총 개최 계획이 없다, 즉 이재용 부회장의 사내이사 임기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태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했던 2016년 10월 책임경영을 내세워 처음으로 사내이사를 맡게되지만, 1년 가까운 구속기간과 재판 등으로 경영에 집중하기 쉽지 않았을 거라는 판단입니다. 다만 지난해 2월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국내외 사업장을 현장점검하고 해외 인재 네트워크를 챙기는 등 제한된 여건으로 경영행보를 이어왔는데 앞으로도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의 사내이사 임기 연장을 사실상 포기한 것은 파기환송심이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등 이 부회장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상법상 금융회사가 아닌 기업은 금고 이상의 형을 이유로 등기임원 자격을 제한할 수 없지만 삼성전자 지분 9.92%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을 비롯해 기관투자자들이 최근 스튜어드십코드(적극적 의결권 행사)를 강화하는 상황에 서 삼성전자로선 임시주총이 부담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더라도 부회장으로 미래동력 발굴과 투자전략 등 경영 전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초래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그동안 무보수 사내이사로 경영활동에 매진한 것도 총수로서 위기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보여준 것"이라며 "파기환송심 부담이 있지만 사내이사 선임과 상관없이 현안을 직접 챙기면서 책임경영을 이어나나갈 수 있도록"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재용은 삼성그룹 회장 이건희의 장남이자 고명아들로 1남 3녀 중 맏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는 삼성전자 부회장 겸 등기이사를 맡고있죠. 삼성전자의 차기 회장으로 사실상 확정된 인물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재용은 2014년 이건희 회장이 병으로 입원한 이후 삼성전자, 나아가 삼성그룹의 실질 리더가 되었는데요.
2015년 5월 15일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에 선임이 됩니다. 그리고 2016년 갤럭시 노트7 폭발 사고 이후 책임을 지며 등기이사의 자리에 올라 본격적으로 경영일선에 뛰어드는 모습까지 보여줍니다.

조미료 '미원'으로 알려진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의 장녀이자 9세 연하인 임세령과 1998년에 결혼했으나 2009년 합의하에 이혼했습니다. 현재 임세령은 대상 그룹의 전무이사로 재직 중이라고 알려져있습니다.